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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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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자유가 다르듯 모두의 캐주얼은 다르다 

한국식 캐주얼을 재정의하고자 프라이를 론칭한 유주형 대표를 만났다. 


에디터 : 홍정은 | 포토그래퍼 : 김광래 | 디자이너 : 이서영


송민호, 이동휘, 변요한, 엑소 수호…. 검색창에 ‘프라이노크(FREIKNOCK)’를 입력하면 뜨는 익숙한 셀러브리티의 이름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프라이노크는 빠르게 화제가 된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외국 브랜드로는 드물게 도쿄 패션위크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고, 지난 6월에는 새로운 패밀리 브랜드 프라이(FREI)를 론칭했다. 론칭과 동시에 단독 입점한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생겼다 사라지길 반복하는 잔인한 정글에서 의심스러울 정도로 순항 중인 두 브랜드가 궁금했다. 그래서 만난 프라이노크와 프라이의 디렉터이자 디자이너 유주형 대표.




무신사 첫 질문이 좀 그렇지만 솔직하게 대답해달라. ‘금수저’인가? 

유주형 (웃음)전혀 아니다. 왜 그렇게 생각한 거지? 


무신사 20대 초반에 유럽에서 생활하며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즐겨 입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한 셀러브리티도 많고. 그렇게 생각할 만 하지 않나?

유주형 그 때 하이엔드나 캐주얼 등 브랜드와 스타일을 안 가리고 그저 옷 사는 데만 미쳐있던 것은 맞다. 그렇다고 금수저는 전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고 독일에서도 선수로 활동했다. 덕분에 일종의 월급(?)으로 나름 꽤 많은 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그 돈으로 쇼핑을 즐겼다. 이후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서 좋아하던 패션 쪽으로 업을 바꾼 거다.


무신사 축구 선수에서 패션 디자이너라니, 흥미로운 발자취다.

유주형 에스모드 입학 당시 면접관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들 포트폴리오 들고 오는데 나만 빈손으로 갔으니까 ‘얘는 뭐지?’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때 정말 좋아했던 디올옴므의 팬츠 패턴이 너무 궁금해서 다 잘라보았던 얘기를 했는데 그걸 좋게 보았던 것 같다. ‘아, 그냥 쇼핑만 좋아하는 애는 아니구나, 운동을 했으니 근성은 있겠구나’하면서(웃음).




무신사 오해해서 미안하다. 고생 없이 성공한 사례면 재미없는 인터뷰가 될 것 같아서 먼저 물었다. 론칭 5년차인 프라이노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 6월에는 프라이를 새롭게 시작했다. 사실 두 브랜드 모두 스트릿 캐주얼인데, 굳이 새롭게 시작할 이유가 있었나?

유주형 큰 틀에서 이야기하자면 프라이노크를 캐릭터가 좀 더 살아있는 컬렉션 위주 브랜드로 남기고 대신 트렌드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브랜드를 따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베를린의 독특한 클럽 문화에 꽂혀서 프라이의 론칭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베를린만의 클럽, DJ 그리고 댄스 문화의 감성을 한국의 스타일 캐주얼에 녹여내고자 했다.


무신사 베를린 클럽 문화의 어떤 부분에 빠졌나?

유주형 베를린 클럽은 화려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클럽마다 각각의 취향이 강하고 그 색을 지키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입장객도 많이 거르는 편이다. 약간 ‘너네가 여기 맞춰서 오든지 말든지’ 하는 고집? 물이 좋냐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오늘 DJ가 누구고, 무슨 음악을 들으러 왔고, 어떤 춤을 출지, 그런 취향이 중요하다. 그 문화에 영향을 받아서 프라이를 처음 기획할 때부터 현지 DJ, 댄스 크루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로고 디자인이나 컨셉트 등도 영향을 받았다. ’댄스 웨어(Dance Wear)’라는 컨셉트를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무신사 댄스 웨어, 춤 출 때 입는 옷이라는 건가?

유주형 사실 클럽에서 춤 출 때 입는 옷이라는 게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비록 세상에 없는 개념이지만 댄스 웨어를 처음 떠올렸을 때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멋진 클럽에서 춤을 춘다면 이런 옷!’과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베를린 클럽에서는 춤을 추는 친구들은이 재킷 안쪽이나 신발, 바지 밑단 같은 곳에 ‘시크릿 포켓’을 마련한다고 들었다. 소위 마약류를 숨기는 작은 주머니인 셈이다. 그런 클럽 문화의 느낌이나 디테일을 차용해서 프라이 옷에 적용할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해도 되나?(웃음)




무신사 위험한 발상이지만 확실히 매력적이기는 하다. 클럽에서 노는 걸 좋아하나 보지?

유주형 (웃음)뭐 좋아하기도 하고 댄스, 디제잉 아티스트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무신사 또 뭘 좋아하나? 술?

유주형 술은 좋아한다. 그렇다고 엄청 잘 마시는 건 아니고.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 날 잡고 술 먹기 보단 출근 길, 미팅가는 길, 퇴근 길에 단 10분이라도 친구가 근처에 있으면 들러서 잠깐 이야기하는 편이다.


무신사 의외다. 친구도 음주가무를 즐기며 사귈 것 같은데.

유주형 (웃음)의외로 좀 안으로 수렴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걸로 대화를 이어가는 게 제일 좋다. 요즘은 뭐가 재미있는지, 최근 관심사는 뭔지 다짜고짜 묻는 거다. 나와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간접 경험을 하는 것 같아서 좋다. 호기심도 채울 수 있고, 그걸 또 내 일에 연관시키면 영감이 될 때도 많다. 음악을 하는 친구들의 앨범 컨셉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정말 즐겁다.


무신사 친구 이야기를 빼놓고 갈 수가 없다. 프라이노크가 알려지는 데는 송민호, 변요한, 이동휘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어떤 사이인가?

유주형 전부 데뷔 전부터 가깝게 지내던 사이다. 동휘 형은 20살 때부터 친했다. 다들 “내가 잘 되면 도와줄게, 주형아”라고 했던 이들인데 진짜 잘 돼서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고, 심지어 내 옷을 입고 촬영하고 있는 걸 보면 나도 여전히 신기하다.


무신사 의도한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아니라는 게 신기하다.

유주형 정말 운 좋게 가까운 이들이 먼저 도와준 케이스다. 항상 고맙다. 인복이 있는 것인지 여기까지 오는 데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죽하면 ‘지금도 이렇게 잘 되고 있는데, 내가 더 열심히 하면 정말 크게 될 텐데’라는 생각도 한다(웃음).




무신사 운도 실력도 통한 걸까? 프라이를 론칭한지 두 달, 그러니까 무신사 스토어 입점 두 달 만에 테이프 트림 로고 티셔츠가 2300장 넘게 팔리며 판매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유주형 진짜 판매량만으로 순위를 집계 하는 게 맞나?(웃음) 나도 얼떨떨하다.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동시에 더욱 나를 채찍질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솔직히 셀럽 쓰는 걸 작정하면 더 많이 할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셀러브리티 마케팅으로 굳어질까 봐 일부러 조절한다. 여기까지가 운이라고 한다면 대중에게 실력을 검증 받는 것은 결국 내 몫이다.


무신사 유명한 누가 입었다고 무조건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깔끔하고 힙한 프라이 로고에 재치 있는 테이핑 텍스트 등이 모두 잘 팔릴 만했다.

유주형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앞으로 더 좋은 아이템이 많이 나올 테니 기대해달라.


무신사 브랜드의 노선을 구분하고자 프라이를 론칭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티셔츠와 스웨트 셔츠, 볼캡 등에서 아직 큰 차이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엇이 다른 건가?

유주형 프라이는 이제 막 론칭한 브랜드고 아이템도 몇 가지 없다. 당연히 겹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선보일 컬렉션부터 두 브랜드의 색깔이 뚜렷하게 차이날 거다. 프라이는 자주 바뀌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으면서도 기본이 탄탄한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결국에는 사카이(SACAI)나 베트멍(VETEMENTS)과 같은 하이엔드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한국의 캐주얼이 굉장히 매력 있지만 아직 대표적인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가 없지 않은가. 그걸 해내고 싶다.


무신사 한국식 캐주얼은 뭘까? 

유주형 캐주얼의 정의는 다 다르다. 미국식 캐주얼은 편하고 실용적이며 일본의 캐주얼은 개성이 뚜렷하다. 영국에서는 캐주얼 스타일로 입는다고 하면 훨씬 정제되고 깔끔한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일 것이다. 이렇듯 같은 캐주얼도 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한국 캐주얼의 모습은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다. 기본 아이템에 로고 하나, 디테일 하나로 만드는 차이? 특별히 눈에 띌 개성이나 화려함은 없는데 세련된 한 방이 있다. 나는 그게 아주 매력적인 부분이고 덕분에 발전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무신사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유주형 솔직히 구체적 계획 같은 것 없이 그냥 사는 편이다.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경험하며 만든다. 두 브랜드의 이름에 들어간 ‘프라이(Frei)’는 독일어로 자유란 의미다. 익숙한 단어지만 자유를 얻는 게 쉽지 않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앞으로도 ’자유를 두드린다’는 프라이노크의 의미대로 마음 가는 곳을 두드리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갑자기 너무 진지했나?(웃음) 재미 없으면 어쩌지.

디자이너 유주형은 유년시절 독일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20세 때 한국으로 돌아와 에스모드 서울에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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