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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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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이 천천히, 오랫동안 이어질 중독을 꿈꾼다

드러그위드아웃사이드이펙트 유현철 디렉터가 그리는 평온한 중독.


에디터 : 홍정은 | 포토그래퍼 : 김광래 | 디자이너 : 이서영 | 자료 제공 : 드러그 위드아웃 사이드 이펙트


2018년의 마지막 금요일인 12월 31일에 윈터 컬렉션을 발매하는 이상한 브랜드가 있다기에 디렉터를 만나기 위한 약속을 잡았다. 모두가 시즌오프를 하는 이 시기에 굳이 윈터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도 독특한 행보인데, 심지어 12월 31일이라니?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드러그 위드아웃 사이드 이펙트(DRUG WITHOUT SIDE EFFECT), 브랜드 이름조차 너무 드라마틱하다. 영화 <레퀴엠>에 크게 영감을 받아 파괴적이지 않은 마약 같은 옷을 만들고 싶었다는 설명까지, 어쩌면 이 디렉터라는 사람, 굉장히 극적인 것을 즐기는 이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DWSE의 헤드 디자이너이자 디렉터, 공간 디자이너 또는 라이프스타일 디렉터. 유현철의 이름 앞에는 많은 직함이나 직업을 붙일 수 있다.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다양한 영역에서 크리에이티브를 펼쳐 나가는 젊은 창작가. 드러그위드아웃사이드이펙트는 그중 ‘옷’이라는 형태에 담아낸 그와 동료들의 이야기다. 엄청나게 특별할 것도 없지만 뭉근하게 기억 속에 남을 법한 이상한 이름의 브랜드, DWSE를 이끌어온 유현철 디렉터와의 대화.




무신사 오늘은 2018년 마지막 금요일이다. 기분이 어떤가?


유현철 보통 이런 날 쉴 텐데 오늘 같은 날 일하게 만들어 미안하다. 스케쥴이 이렇게 됐다 하하.  마지막 금요일이라니, 올해가 다 지나갔다는 게 실감 난다. 나에게는 좀 특별한 느낌이다.



무신사 어떤 의미에서 특별하지?


유현철 내년은 드러그위드아웃사이드이펙트를 시작한지 5년째가 되는 해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는데 이만큼 온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다.  개인적으로는 서른 살이 되는 해라 좀 더 많은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무신사 아, 그러면 12월 31일에 윈터 캡슐 컬렉션을 발매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가? 의미 부여?


유현철 하하, 어떻게 보면 그것도 맞다. 사실 지금이 시즌오프 시기이지 않나. 이제 내년 상반기 봄 시즌 준비도 모두 마쳐갈 때다. 우리도 이미 그 준비는 마쳤다. 한창 바쁘게 S/S 준비를 마치고 보니 시간이 한 달 정도 남더라. 보통은 그냥 쉬면서 보내는 시간인데, 아 이번에는 20대의 마지막 12월이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남다르더라. 그래서 20대 마지막 컬렉션 느낌으로 한번 더 작업했다(웃음).



무신사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들었다. 컬렉션 구성이 간단하겠군?


유현철 맞다. 니트, 머플러, 장갑, 양말까지 아주 기본적인 겨울 상품 네 가지로만 구성했다. 제일 볼륨이 큰 게 니트인 셈인데, 여기에도 로고와 좋아하는 문구로만 디테일을 넣고 모두 심플, 심플하게 했다.




무신사 ‘Have a Blast!’는 무슨 의미로 넣은 것인가?


유현철 그냥 말 그대로 즐기라는 뜻이다. 블래스트가 사전적 의미로는 ‘폭발’이지만 그냥 즐기라는 가벼운 뜻이기도 하다.



무신사 그러고 보니 브랜드 네임도 꽤나 ‘쎈’ 편인 것 치고 선보이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얌전하다(?). 이름만 들으면 엄청 눈에 띄거나 반항적인 요소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


유현철 이름 때문에 협찬도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드러그’라는 말의 이미지가 그렇다. 부작용이 ‘없는(Without)’ 마약이 포인트인데 하하. 우리가 추구하는 옷은 시각적으로 막 화려해서 한번에 시선을 잡아 끄는 그런 게 아니다. 오히려 옷장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꾸준히 살아남는? 그런 옷을 추구한다. 나는 눈에 띄는 옷을 만드는 일보다 ‘꾸준히 살아남는’ 옷을 만드는 일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진짜 버릴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거지. 그런 중독성은 얼마든 환영이지 않나?




무신사 그렇지. 아마 ‘부작용 없는 마약’ 같은 옷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일 텐데, 어떤 포인트로 어필해서 DWSE의 옷이 소비자들에게 중독성을 가지게 되도록 하고 있나?


유현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와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나만 해도 몇 년 전까지는 더 비주얼적으로 멋진, 소위 ‘깔롱 부리는’(웃음) 영 스트릿 스타일을 좋아했다. 그런데 이제는 심플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이 좋다. 옷에 우리 옷도 그렇게 변화했을 거다. 심플한 만큼 오래 기억되고 ‘옷장 한 켠을 계속 차지’하려면 퀄리티가 중요하다. 지금은 니트 하나를 만들어도 보풀이 최대한 덜 일어나는 소재, 덜 늘어나는 조합과 견고한 봉제에 훨씬 더 신경 쓴다.



무신사 이번 윈터 컬렉션도 그런가?


유현철 물론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최고급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더 나은 옷을 고민하는 것. 이를 테면 울은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이지만 울 100% 니트는 촉감이 부드럽지 않다. 그럼 얼만큼의 아크릴을 혼용했을 때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울의 보온성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더해진 옷을 만드는 거다. 이번 윈터 컬렉션의 니트나 머플러, 장갑도 모두 마찬가지. 더 보드랍고 더 견고한 니트 소재의 겨울 옷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여기 담겨 있다.




무신사 드러그위드아웃사이드이펙트는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나?


유현철 기억된다고 하면 너무 벌써 과거형 같고(웃음), 음, 누가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보다 ‘어? 그 브랜드 아직도 하고 있구나?’ 이렇게 계속 남고 싶다. 이게 아까 말한 옷장에서 살아남는 아이템과 일맥상통하는 거다. 큰 욕심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계~~속’ 옆에 있는 옷.



무신사 생각보다 너무 소박한데? 진심인가?


유현철 모두가 나이키, 슈프림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 되고. 어떤 브랜드든 각자의 목표와 각자의 강점이 있을 텐데, 나는 우리가 퀄리티에 집중한다고 해서 최상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다고 최상의 ‘가성비’를 뽑아낼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 이를 테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꽤 좋은 퀄리티의 다양한 아이템을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우리가 그런 품목을 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렇다고 엄청 개성 넘치고 독특한 것을 할 거냐 하면 또 그건 나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어딘가에서 튕겨져 나온 소비자들을 잡는 역할이 맞는 것 같다. 그걸로 충분하다.



무신사 흠 들어본 것 중 재미있는 포부다. 브랜드 5주년과 개인의 30대를 맞이하면서 2019년 목표는 있나?


유현철 드러그위드아웃사이드이펙트라는 브랜드 하나만 놓고 보면 큰 계획은 쇼룸을 준비하는 것 정도이지만 개인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는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같은 역할을 할 바(Bar) 공간의 오픈을 준비 중이고,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하는 <위대한 낙서> 전시와 관련된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어서 ‘어떤 계획을 언제 완성하겠다’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쇼룸을 통해 더 다양한 분들에게 DWSE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하하.

메인 디자이너 유현철은 건축 디자인을 전공했다. 2014년 DRUG WITHOUT SIDE EFFECT를 런칭했으며, 첫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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